11월, 2025의 게시물 표시

전주 추천대에서 만난 고요한 정자와 가을 빛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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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바람이 부는 가을 오후, 전주 덕진구 팔복동의 추천대를 찾았습니다. 산업단지 끝자락을 지나 작은 언덕 위로 오르자, 고요한 숲속 한가운데 단정한 정자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주변의 현대적 건물들과는 다른, 조용하고 단아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정자 앞에는 ‘推薦臺’라 새겨진 석비가 서 있었고, 그 옆으로 얕은 연못이 반사광을 비추며 고요히 잔물결을 일렁였습니다. 바람이 지붕의 처마를 스치며 낮은 소리를 냈고, 정자 주위의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오래된 공간임에도 정돈된 기운이 흐르고, 그 안에서 잠시 숨을 고르니 도심의 소음이 한순간 멀어지는 듯했습니다. 바쁜 세상 속의 작은 쉼터 같았습니다.         1. 팔복동 언덕 위로 향하는 길   추천대는 전주 팔복동3가 산업단지 뒤편, 완만한 구릉 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추천대’를 입력하면 덕진공원에서 약 10분 거리로 안내되며, 도로 끝자락의 작은 표지판이 길을 알려줍니다. 주차는 인근 공터를 이용할 수 있고, 정자까지는 도보로 약 5분 정도 걸립니다. 오르는 길은 짧지만 경사가 약간 있어 천천히 걸으면 좋습니다. 도로를 따라 들리는 자동차 소리가 점차 멀어지고, 대신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와 바람의 기운이 들려옵니다. 정자에 가까워질수록 주변 공기가 맑아지고, 하늘이 더 넓게 열리는 느낌이 듭니다. 길의 끝에서 처음 마주하는 추천대는 주변의 모든 소음을 잠재우는 듯 조용히 서 있었습니다.   전주 추천대, 덕진공원   2014. 6. 2(월) 하루 휴가, 비 예보가 있어 가까운 전주로 나들이.       &...   blog.naver.com     2. 추천대의 구조와 첫인상 ...

신안 송곡우실 바다와 학문의 고요를 품은 숨은 봄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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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유난히 부드럽던 봄날, 신안 암태면의 송곡우실을 찾았습니다. 바다와 들판이 어우러진 길을 따라 들어서니, 마을 끝자락에 고즈넉한 기와지붕 하나가 보였습니다. 이곳은 조선 후기 지방 유생들이 학문을 닦던 곳으로, 지금은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입구의 소나무 가지가 부드럽게 흔들리며 낮은 그림자를 드리웠고, 공기 중에는 바다 내음이 은근히 섞여 있었습니다. 작은 언덕 위에 자리한 송곡우실은 크지 않았지만 단정했고, 오래된 나무기둥마다 세월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었습니다. 주변의 소리라곤 새소리와 바람뿐, 그 고요함 속에서 옛 학문 공간의 기품이 느껴졌습니다. 단순하지만 정제된 공간이 주는 울림이 있었습니다.         1. 바다와 들을 지나 닿은 길   송곡우실은 신안 암태면의 한 마을 안쪽 언덕에 위치해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송곡우실’로 설정하면 암태면사무소를 지나 좁은 마을길로 안내되며, 길은 포장이 잘 되어 있습니다. 길가에는 밭과 염전이 이어지고, 바람이 불 때마다 흰 소금더미가 반짝였습니다. 마을회관 근처에 작은 주차공간이 있으며, 그곳에서 도보로 약 5분 정도 오르면 우실이 자리한 언덕에 닿습니다. 돌계단을 따라 오르는 길은 완만하고, 계단 옆으로는 억새가 바람에 흔들립니다. 봄에는 들꽃이 피어나 색색의 작은 점들이 길을 채우고, 가을에는 황금빛 벼가 언덕 아래로 펼쳐집니다. 오르는 길 자체가 자연스럽게 하나의 풍경이 되는 곳이었습니다.   신안 암태도 송곡우실 및 걷고싶은 송곡마을 돌담길   "신안 암태도 송곡우실 및 걷고 싶은 송곡마을 돌담길" 그동안 천사섬으로 알려진 전라남도 신안...   blog.naver.com     2. 우실의 구조와 첫인상   송곡우실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목조 건물로, 팔작지붕을...

제주 성산 바다를 지킨 조선시대 해안 방어 유산 온평환해장성 제1지점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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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의 해안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다와 맞닿은 들판 끝자락에 낮은 돌담이 길게 이어진 곳이 있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파도 소리가 멀리서 메아리치듯 들려왔습니다. 그 돌담이 바로 ‘온평환해장성 제1지점’이었습니다. 돌들은 크고 작음이 일정치 않았지만, 서로 맞물려 단단히 쌓여 있었고, 바다 쪽으로 길게 뻗은 형태였습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제주 해안선을 따라 축조된 환해장성의 일부로, 당시 성산 일대 방어의 시작점이었던 지점입니다. 세월이 지나 돌 위에는 이끼와 풀들이 자라나 있었지만, 그 속에 남은 질서와 흔적은 지금도 뚜렷했습니다. 바람과 파도가 만든 제주의 역사 한 장면이었습니다.         1. 들판 끝 바다를 마주한 입지   온평환해장성 제1지점은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해안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온평환해장성 제1지점’을 입력하면 마을 남쪽 해안길로 안내되며, 작은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도보로 3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합니다. 해안길은 억새와 잡초가 드문드문 자라 있으며, 바다와 가까워 염분 냄새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성벽은 밭 사이의 완만한 언덕을 따라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바다가, 북쪽으로는 온평마을이 내려다보입니다. 입구에는 ‘국가유산 온평환해장성 제1지점’이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그 옆에 간단한 안내문이 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과 돌담의 윤곽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고요한 힘을 전했습니다. 평범한 들판 같지만, 그 아래엔 수백 년의 역사가 잠들어 있었습니다.   2020년 하계휴가, 제주여행기6. 산방산, 용머리해안 그리고 헨드릭 하멜   성산일출봉을 보고..다시 펜션으로 돌아가는 길. 바닷가에 죽 이어지는 돌담이 있습니다. 돌담이라 하기엔 ...   blog.naver.com     2. 돌로 쌓아 만든 해안 방어...

경주 골굴사마애여래좌상에서 만난 천년의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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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오후, 경주 문무대왕면의 골굴사를 찾았습니다. 산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길 위로 노란 은행잎이 흩날렸고, 맑은 바람 속에서 바위 절벽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예전부터 바위에 새겨진 불상으로 유명한 골굴사마애여래좌상을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 입구의 절 이름인 ‘골굴사’는 ‘굴이 골짜기마다 있다’는 뜻이라 들었는데, 실제로 주변 암벽 곳곳에 크고 작은 굴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절의 첫인상은 엄숙하기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편안함이었습니다. 사람의 손이 닿은 조각임에도 자연스러움이 남아 있었고, 돌과 바람, 불심이 하나로 어우러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곳에서 마주한 바위 속의 여래상은 세월을 견뎌낸 평온함 그 자체였습니다.         1. 산길을 따라 이어지는 접근로   골굴사는 경주 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30분 거리, 문무대왕릉을 지나 동쪽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산자락에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골굴사 주차장’으로 설정하면 사찰 입구 아래쪽 넓은 주차장으로 안내됩니다. 주차 후 산책로를 따라 약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절집이 시작됩니다. 초입에는 대나무 숲이 양쪽으로 길게 뻗어 있어 바람이 불 때마다 잎이 서로 부딪히며 부드러운 소리를 냅니다. 돌계단을 몇 구비 돌면 대웅전과 함께 마애여래좌상이 있는 절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길이 험하지 않아 천천히 걸어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방문객이 많지 않은 평일 오후라 산 전체가 고요했고, 새소리와 발자국 소리만이 들렸습니다. 오르는 동안 점점 공기가 맑아지고,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경북 가볼만한곳, 경주 여행지 골굴사에서 선무도 공연을 즐기세요.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10월말, 경주도 가로수들이 붉게 물들며 가을이 절정을 향해 가고 있습...   blog.naver.com     2. 절벽과...

경주 열암곡마애불상에서 만난 자연과 신라 조각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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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던 오전, 경주 내남면의 열암곡마애불상을 찾았습니다. 산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나무 사이로 바위 하나가 빛을 머금은 듯 드러납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거대한 암벽에 새겨진 불상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바위 표면에 새겨진 선들은 세월의 바람과 비를 견뎌내며 여전히 또렷했습니다. 주변의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우고, 그 사이로 새소리가 고요히 울려 퍼졌습니다. 불상의 얼굴은 온화했고, 미소가 살짝 번져 있었습니다. 햇살이 불상의 이마를 비출 때마다 금빛처럼 반사되어 신비로웠습니다. 이곳은 관광지라기보다 마치 자연 속의 성소처럼 느껴졌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다듬은 돌이 자연과 한몸이 된 자리, 열암곡의 공기가 한결 맑게 느껴졌습니다.         1. 찾아가는 길과 접근 동선   열암곡마애불상은 경주시내에서 차로 약 25분 거리, 내남면 이조리 산기슭에 위치해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열암곡마애불상’을 입력하면 작은 마을길을 지나 산 입구 주차장으로 안내됩니다. 주차장은 소형차 기준 10대 정도 주차할 수 있으며, 여기서부터는 도보로 약 500m의 오솔길을 따라야 합니다. 초입에는 ‘열암곡 마애불상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고, 나무 데크길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길은 완만하지만 계단이 간간이 나타납니다. 걷는 동안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상쾌했고, 발밑에서는 낙엽이 바스락거렸습니다. 길 끝의 암벽 앞에 다다르면, 높게 솟은 바위에 새겨진 불상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옵니다. 올라오는 길은 짧지만, 그 끝에서 마주하는 풍경은 경건했습니다.   [경북] 2025, 또! 경주 … 1. 남산 열암곡   [경북] 2025, 또! 경주 … 1. 남산 열암곡 소재지 : 경상북도 경주시 내남면 노곡리 산119 2025.09.11.木 ...   blog.naver.com ...

용강서원 고양 일산동구 성석동 문화,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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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이 한층 깊어진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의 들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습니다. 들판 끝자락에 붉은 기둥이 보이기 시작했고, 가까이 다가가니 고요한 품격을 머금은 ‘용강서원’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서원의 단정한 지붕선이 묘하게 어울려, 첫인상부터 차분했습니다. 입구의 홍살문을 지나며 자연스레 발걸음이 느려졌고, 오래된 돌계단 위에 쌓인 낙엽이 사각거렸습니다. 햇살은 낮게 비치고, 그 빛 속에서 서원 특유의 고요함이 공간 전체를 감쌌습니다. 한 세기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이곳의 질서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1. 성석동 들판을 지나 도착한 길   용강서원은 고양시청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 성석동 마을 외곽의 완만한 언덕 위에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용강서원’을 입력하면 서원 입구 바로 앞까지 안내되며, 인근에는 3~4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작은 공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들판을 가로지르는 길은 한적했고, 오후 햇살에 벼 이삭이 금빛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서원으로 향하는 돌길은 길지 않지만, 주변에 잡음이 없어 걷는 동안 마음이 자연스레 정리되었습니다. 입구 표석에는 ‘용강서원(龍岡書院)’이라 음각되어 있고, 글씨의 획마다 세월의 마모가 은은히 배어 있었습니다.   슈가파머스   슈가파머스 궁금했던 카페 카카오 스토리에서 봤던 분위기 그대로였다. 따스함이 묻어나는 통나무 탁자와 ...   blog.naver.com     2. 전통 건축의 질서와 조화   서원은 전통적인 일(一)자형 구조로, 정문을 지나면 넓은 마당을 중심으로 강당과 동재, 서재가 정연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마루는 손때가 묻은 듯 반들했고, 서까래에는 오래된 단청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강당 앞에 서면 건물 뒤편의 낮은 구릉과 하늘이 한 프레임 안에 들어오며, 자...

암서재 괴산 청천면 문화,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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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햇살이 부드럽게 산자락을 비추던 오후, 괴산 청천면에 위치한 암서재를 찾았습니다. 조선 후기의 대표적 학자 한원진 선생이 머물며 학문을 닦았다는 곳이라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실제로 마주하니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고요하고 단정한 분위기였습니다.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나무 사이로 들려오는 매미 소리와 흙냄새가 섞여 마음이 자연스레 느려졌습니다. 오래된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니, 작은 기와지붕 아래로 ‘암서재’라는 현판이 보였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묻은 나무 기둥과 서까래가 만들어내는 빛의 결이 묘하게 따뜻했습니다. 단순히 옛 건축물을 본다는 느낌보다, 한 시대의 정신을 직접 마주하는 경험에 가까웠습니다.         1. 청천면의 조용한 골짜기 속 작은 서재   암서재는 청천면 읍내에서 약 15분가량 차로 이동한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면 ‘한원진 유적지’라는 이정표가 중간에 보이고, 그곳에서 좁은 농로를 조금 더 들어가면 됩니다. 길은 굽이져 있었지만 포장이 잘 되어 있어 차량 진입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입구 근처에는 1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소형 공터가 있었고, 평일이라 여유롭게 세울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서재까지는 약 200미터 정도의 오솔길이 이어져 있었는데, 돌담 옆으로 들꽃이 피어 있어 걷는 내내 향기가 은은하게 따라왔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청천터미널에서 택시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편리했습니다.   국내여행| 괴산 화양계곡 아이와 모래놀이 가능한 계곡 포인트! / 계곡추천   여름계곡은 너무 시원하고 좋지만 어린 아이와 가기엔 돌이 많아 조심스럽기도 한데요! 돌이 없어 마음편히...   blog.naver.com     2. 소박하지만 품격이 느껴지는 건물 구조   암서재는 크지 않은 한옥 건물이었지만, 비례감이 정확하고 구...

무장현 관아 전북 고창군 무장면 문화,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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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겨울 햇살이 들던 날, 고창 무장면의 무장현 관아를 찾았습니다. 입구에서부터 고풍스러운 기와지붕이 눈에 들어왔고, 마을 중심에 자리한 관아는 단아하면서도 위엄이 느껴졌습니다. 고창읍보다 한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과거 지방 행정의 중심이었던 이곳은 지금도 질서정연한 배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돌담길을 따라 걷자 낡은 나무 대문이 천천히 열리며 안마당의 전경이 드러났습니다. 먼지 하나 없이 닦인 마루, 반듯하게 놓인 기둥, 그리고 햇빛이 부서지는 기와의 결까지 — 세월이 흘렀음에도 관아의 품격은 여전했습니다. 문득 예전 아전들이 오가던 모습이 떠올라, 짧은 시간 동안 과거로 여행한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1. 마을 중심으로 향하는 관아의 길   무장현 관아는 고창읍에서 차량으로 약 20분 거리에 있으며, 내비게이션에 ‘무장현 관아지’로 검색하면 정확히 안내됩니다. 무장면사무소를 지나면 ‘무장읍성’이라는 표지판이 함께 보이는데, 그 안쪽에 관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로는 평탄하고, 입구에 조성된 주차장은 15대 정도 주차할 수 있을 만큼 넓습니다. 관아로 향하는 길목에는 오래된 돌담과 느티나무가 길게 늘어서 있어 걷는 내내 운치가 느껴졌습니다. 입구에는 붉은 홍살문이 서 있고, 그 뒤로 관아의 중심 건물인 동헌의 지붕이 보입니다. 겨울이라 바람이 차가웠지만 공기는 맑았고, 조용한 시골마을의 소리만이 배경처럼 깔려 있었습니다. 관아로 향하는 이 길은, 시간의 무게를 천천히 짚으며 걷는 길이었습니다.   숨겨진 보물 같은 장소, 무장읍성   전북 고창을 방문할 때면 가끔씩 찾는 장소가 있답니다. 바로 무장읍성입니다. 이곳은 동학혁명군이 제일 ...   blog.naver.com     2. 관아의 구성과 공간의 인상   무장현 관아는 조선시대 현청 건축의 전형을 보...

본원정토회 서원사 서울 강북구 수유동 절,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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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하늘이 유난히 맑던 날, 강북구 수유동의 본원정토회 서원사를 찾았습니다. 수유역에서 멀지 않은 거리지만, 골목을 따라 들어서자 공기가 달라졌습니다. 회색 담장 너머로 보이는 법당의 기와지붕이 햇살에 부드럽게 빛났고, 대문 앞에는 향 냄새가 은근히 풍겼습니다. 주변의 조용한 주택가와 달리, 안쪽으로 들어서면 불빛이 고요히 깜빡이고 새소리가 잔잔히 울렸습니다. 일상의 소음이 끊어지고, 시간의 흐름이 느려지는 듯했습니다. 작지만 정갈한 공간이 주는 차분함이 마음을 감쌌습니다.         1. 수유동 골목길 끝의 입구   서원사는 수유역 5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했습니다. 내비게이션으로 ‘본원정토회 서원사’를 검색하면 정확히 안내되었고, 주택가 사이로 이어지는 좁은 골목 끝에 단정한 돌기둥이 서 있었습니다. 그 위에 ‘서원사’라 새겨진 글씨가 검은색으로 음각되어 있었고, 대문은 붉은 나무문으로 단아하게 닫혀 있었습니다. 입구 앞에는 작은 향로와 연등이 걸려 있었고, 바람이 불 때마다 은은한 향이 흘러나왔습니다. 주차공간은 협소했지만, 도보로 접근하기에 거리와 경사가 모두 부담이 없었습니다. 첫 인상부터 단정하고 고요했습니다.   본원정토회 서원사의 염불수행 제18원 십념왕생원   본원정토회 서원사에서 접한 제18원 십념왕생원 또는 염불왕생원 설아득불 시방중생 지심신요 욕생아국 내...   blog.naver.com     2. 정갈하게 정비된 경내와 법당   문을 들어서면 중앙에 대웅전이 자리하고, 좌우로 요사채와 공양간이 정렬되어 있었습니다. 마당은 자갈로 깔려 있었고, 작은 연못이 한켠에 놓여 있었습니다. 연못 위로 연꽃 조형물이 떠 있었는데, 햇빛을 받아 반짝이며 법당 쪽으로 빛을 비췄습니다. 법당 내부는 넓지 않았지만 조명이 따뜻했고, 불단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