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상회에서 숯불 앞의 밤이 유독 반짝였다

바람이 조금 선선했던 주중 저녁, 충주에서 볼일을 마치고 지인과 식사하기 위해 호수상회를 찾았습니다. 주소는 충북 충주시 사직로 105 1층이라 만나기 전에 서로 위치를 공유하고 움직였습니다. 이날은 늦은 점심을 먹은 탓에 처음에는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려고 했는데, 막상 메뉴를 정하다 보니 불판 앞에서 천천히 구워 먹는 삼겹살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자리에 앉은 뒤 고기가 올라가자 배가 별로 고프지 않다던 말이 무색하게 시선이 계속 불판으로 향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집게를 들었다가 아직 이른 것 같아 다시 내려놨습니다. 괜히 먼저 서둘렀습니다. 한쪽 면이 익기를 기다려 뒤집고 먹기 좋은 크기로 나누면서부터 식사 속도가 자연스럽게 잡혔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양을 굽기보다 먹을 만큼 올리고 자리가 비면 다시 채웠더니 대화를 하다가 고기를 오래 익히는 일도 줄었습니다. 첫 판이 지나고 나서는 일행과 집게를 번갈아 잡으며 각자 따뜻한 고기를 챙겨 먹었습니다. 충주에서 빠듯한 일정 없이 삼겹살과 대화를 함께 즐기고 싶었던 저녁에 잘 맞았습니다.

 

 

 

 

1. 사직로 가까워지자 천천히 살폈습니다

 

호수상회는 처음 찾아가는 곳이라 충북 충주시 사직로 105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고 출발했습니다. 이동 중에는 안내에 맞춰 길을 따라갔지만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가 짧아진 뒤부터는 주변 건물 번호와 진입 방향을 같이 확인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는 거의 도착했다는 안내가 나온 뒤 오히려 목적지를 지나칠 수 있어 저는 마지막 구간에서 속도를 조금 낮추는 편입니다. 이날도 1층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고 도착할 무렵 건물 쪽을 자세히 살폈습니다. 처음에는 도로명만 알고 있어도 충분할 것 같았는데 막상 가까워지니 105라는 숫자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마음이 놓였습니다. 혼자 한 번에 찾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명이 각자 이동한다면 호수상회라는 상호와 사직로 105 1층이라는 세부 주소를 함께 전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을 이용할 때는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과 실제로 주변 상황을 확인하는 시간을 따로 생각하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저도 약속보다 조금 일찍 움직인 덕분에 마지막 구간에서 급하게 방향을 바꾸지 않고 차분하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2. 앉고 나니 손 닿는 곳부터 비웠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휴대전화와 개인 소지품을 불판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옮겼습니다. 삼겹살을 직접 굽는 동안에는 집게와 가위를 사용하고 접시를 옮기는 동작이 반복되기 때문에 테이블 위 작은 여백도 꽤 유용합니다. 처음에는 휴대전화를 앞에 놓은 채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고기를 굽기 시작하기 전에 자연스럽게 치우게 됐습니다. 예상보다 손을 움직일 일이 많았습니다. 괜히 미리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첫 고기가 올라간 다음에는 가까이 앉은 사람이 집게를 들었고 다른 사람은 필요한 접시를 챙기면서 굳이 역할을 정하지 않아도 움직임이 나뉘었습니다. 저는 한 사람이 계속 굽는 것보다 중간에 집게를 자연스럽게 넘겨주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그래야 불판을 살피던 사람도 익은 고기를 제때 먹을 수 있습니다. 첫 판에서는 고기 상태가 신경 쓰여 대화 중에도 자꾸 시선이 아래로 향했지만 두 번째부터는 익는 흐름이 눈에 익었습니다. 식탁을 처음부터 복잡하지 않게 만들어 둔 덕분에 이후에는 접시와 도구가 오갈 때도 손이 부딪히는 일이 줄었습니다.

 

 

3. 첫 고기는 색을 보고 나서 뒤집었습니다

 

삼겹살이 불판에 닿은 뒤에는 한동안 표면의 변화를 살폈습니다. 평소에는 배가 고프면 자주 뒤집는 편인데 이날은 한쪽 면이 어느 정도 익을 때까지 기다려봤습니다. 익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손이 가서 집게를 들기도 했지만 조금 이르다는 판단에 다시 내려놓았습니다. 혼자 첫 판만큼은 기다려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반대쪽으로 뒤집은 다음에는 먹기 좋은 크기로 나누고 단면을 확인하면서 마저 익혔습니다. 고기 사이에 간격을 남겨둔 덕분에 어느 조각을 먼저 올렸는지도 구분하기 쉬웠습니다. 익은 고기는 바로 집어 먹고 비어 있는 부분에는 다음 고기를 올리니 불판 위에서 필요 이상으로 오래 머무는 조각도 줄었습니다. 처음 한두 점을 먹을 때까지는 고기 상태를 계속 살폈지만 이후에는 일행과 대화하는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두 번째 판에서는 누군가 익은 고기를 챙기는 사이 다른 사람이 새 고기를 올렸습니다. 직접 구워 먹는 삼겹살은 이렇게 손을 맞춰가는 과정까지 식사의 일부라 천천히 먹는 날에 특히 잘 어울렸습니다.

 

 

4. 잠시 젓가락을 놓자 속도가 맞았습니다

첫 판이 끝날 무렵에는 고기를 바로 추가해도 충분히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물을 한 잔 마시면서 잠깐 젓가락을 내려놓으니 처음과 달리 배가 제법 찼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불판에서 바로 고기를 집어 먹으면 한 점씩 먹는 양은 작아 보여도 초반에는 속도가 빠르게 붙습니다. 이날도 바로 주문했다면 마지막에는 조금 무리했을 것 같았습니다. 괜히 몇 분 쉬어가길 잘했습니다. 쉬는 동안에는 비어 있는 접시를 한쪽으로 정리하고 테이블 위에 다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가위와 집게를 놓을 자리가 분명해지니 다음 판부터 손을 움직이기도 수월했습니다. 겉옷이나 가방처럼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처음부터 불판과 거리를 두고 보관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저는 이날 고기를 먹는 일정에 맞춰 관리하기 어렵지 않은 옷을 입고 와 식사 중 옷차림을 계속 신경 쓰지 않아도 됐습니다. 잠깐 쉬고 난 뒤에는 처음보다 한 점씩 천천히 먹게 됐고 대화와 식사의 속도도 비슷하게 맞아 마지막까지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5. 고기 먹고 호암지 쪽으로 움직였습니다

 

호수상회에서 식사를 마친 뒤에는 바로 귀가하지 않고 충주 시내에서 잠깐 시간을 더 보내기로 했습니다. 삼겹살을 든든하게 먹은 직후라 다른 음식을 찾기보다는 산책이나 카페 정도를 연결하는 편이 부담이 적었습니다. 처음에는 식사만 하고 헤어지려고 했는데 밖으로 나오니 생각보다 시간이 남았습니다. 괜히 바로 차에 타기는 아쉬웠습니다. 사직로에서 다음 동선을 잡는다면 호암지 방향으로 이동해 천천히 걷거나 가까운 카페를 찾아 음료를 마시며 쉬는 방법이 있습니다.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충주 시내 쪽으로 움직이며 카페나 산책할 곳을 하나 정해도 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반대로 식사가 늦게 끝났다면 멀리 움직이지 않고 주변에서 잠깐 걷다가 귀가하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저는 고기를 먹은 직후 차량에 오래 앉아 있는 것보다 몇 분이라도 걸으며 몸을 움직이는 쪽을 선호합니다. 이날도 호암지 쪽으로 방향을 잡아 가볍게 움직이니 배부른 느낌이 천천히 가라앉았고 식사 중 못다 한 이야기를 이어갈 시간도 생겼습니다.

 

 

6. 빈자리 생길 때 한 점씩 올렸습니다

이날 삼겹살을 먹으면서 가장 잘 맞았던 방법은 불판을 처음부터 가득 채우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배가 고프면 여러 조각을 한꺼번에 올리고 싶지만 동시에 익기 시작하면 먹는 속도가 따라가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첫 판부터 사이를 두어 고기를 올리고 익은 조각을 먹은 자리에 다음 것을 추가했습니다. 처음에는 굽는 시간이 길어질까 싶었는데 오히려 고기 상태를 살피기가 쉬워 마음이 급하지 않았습니다. 혼자 괜한 걱정을 했습니다. 식사 시간 역시 뒤 약속을 촘촘하게 잡기보다 조금 넉넉하게 확보하는 것을 권합니다. 직접 굽는 과정과 일행끼리 이야기하는 시간이 더해지면 예상보다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사직로 105 1층이라는 주소를 미리 공유해 각자 길을 찾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옷은 고기 냄새가 남아도 관리하기 쉬운 종류가 실용적입니다. 다음에 찾는다면 저녁 일정에 여유를 두고 첫 주문도 먹는 속도를 확인한 다음 필요한 만큼 이어서 추가할 생각입니다.

 

 

마무리

 

충주 사직로에서 삼겹살을 먹기 위해 찾은 호수상회는 일행과 불판을 가운데 두고 직접 고기를 익히면서 느긋한 저녁을 보내고 싶었던 날 기억에 남았습니다. 충북 충주시 사직로 105 1층이라는 주소를 미리 확인하고 움직인 덕분에 처음 찾아가는 길에서도 목적지에 가까워진 뒤 주변을 차분하게 살필 수 있었습니다. 이날은 첫 고기를 뒤집으려고 집게를 들었다가 조금 더 기다리기로 했던 순간이 유독 기억납니다. 막상 몇 점 먹고 나니 처음의 조급함은 사라지고 대화하는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괜히 마음만 먼저 앞섰습니다. 불판을 한꺼번에 채우지 않고 먹은 자리만큼 다음 고기를 올린 방식도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먹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일행과 집게를 번갈아 잡으니 한 사람만 계속 불판을 챙길 필요도 없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호암지 방향으로 움직이며 천천히 저녁을 정리했습니다. 다시 방문한다면 뒤 일정을 여유롭게 비워두고 편한 차림으로 찾아 삼겹살을 한 점씩 구우며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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